챕터 XVII: 섀터드

이사벨라는 얼어붙은 채 서 있었고, 배신의 무게가 해일처럼 그녀를 덮쳤다. 이미 의심과 죄책감으로 갈라진 그녀의 세계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.

그녀가 본 광경의 고통이 그녀를 집어삼키자 이사벨라는 이카르를 더 꽉 붙잡았다. 숨을 쉴 수도, 생각할 수도 없었다. 잠시 동안, 그녀는 그저 그곳에 서서 눈앞의 장면을 바라보며 움직일 수 없었다.

그녀의 아들의 아버지이자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인 왕의 옆에, 다라 부인이 완전히 벌거벗은 채로 누워 있었고, 그녀의 몸은 그의 옆에서 침대 시트에 엉켜 있었다.

이사벨라 뒤의 무거운 문이 바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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